최근 코웨이의 주식 차트에 자꾸 눈이 간다.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건지, 아니면 잠깐 반등인지 자꾸 고민하게 만든다. 고민을 끝내고 결정을 하려면 역시나 공부를 해야 한다. 최근 주가가 왜 일어서고 있는지 알아보고, 다른 이슈는 없는지 알아보자.
1. 코웨이 기업 개요(서비스업)
1) 웅진그룹
1989년에 설립되었으니, 참으로 오래된 기업이다. 오랜 기간 앞에 '웅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내 경우에는 '웅진'하면, '웅진씽크빅'과 '웅진코웨이' 밖에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코웨이'는 웅진그룹의 한 축이었다. 웅진그룹에 있어서도 그랬던 건지 2013년 매각을 하였지만, 2018년 다시 인수했었다. 하지만, 변해가는 시장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며 '웅진코웨이'를 2019년 12월, '넷마블'에 매각한다.
2) 넷마블
'넷마블'은 2019년 12월, 1조 7400억 원에 '웅진코웨이'의 지분 25%를 인수한다. 인수 후 '웅진'이라는 이름을 떼어낸다.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넷마블'이 국내 가전렌탈 1위 기업인 '코웨이'를 인수한 것에 의아할 수 있지만, '넷마블'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주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IT 역량을 '스마트홈 구독경제'라는 시대 흐름에 맞춰 '코웨이'에 입힐 수 있었다. 실제로 '넷마블'은 인수 후 3년 동안 배당으로 700억 원을 벌었고, '코웨이'의 신규 제품에 자신들의 IT DNA를 심었다.
2. 코웨이 기업 실적
놀랍게도 올해 2분기부터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한 분기만 반짝 넘어선 게 아닌 것이 3분기까지 연속해서 1조 원 매출을 넘었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당연히 내년 매출을 4조 원 돌파로 설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영업이익률도 18%를 올해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이 늘어도 영업이익이 훼손되지 않아 좋아 보인다. 배당은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3. 코웨이 주가 차트(코스피)
분기 매출이 1조원을 2분기 연속으로 넘어선 후 강한 반등이 있었다. 120선까지 훌쩍 넘어선 만큼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만들어질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4. 코웨이 기업 이슈
1) 해외 시장 성장
우리나라 기업은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1등을 해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그동안 '말레이시아'에 많은 투자를 했고 그 결과로 큰 성장을 이루어냈다. 비록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장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로 좋은 성적을 만들고 있다. 또, 이번 3분기에 드디어 '태국법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계속 좋은 성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의 성공을 재현할 시장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으로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더해지고 있다.
2) CJ ENM의 넷마블 지분 매각 혹은 교환사채(EB) 발행 여부
여기서 왜 갑자기 'CJ ENM'의 '넷마블' 지분 매각 얘기가 나오나? 그건 '넷마블'이 '코웨이'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CJ ENM'이 '넷마블' 지분을 매각하면 그걸 매입한 측은 '넷마블'과 함께 '코웨이'까지 덤으로 갖게 되는 것이 된다. 이 얘기는 'CJ ENM'이 2021년 영화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현 피프스시즌)'을 인수하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되자 2022년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해서 올해 꽤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넷마블'의 지분을 매입하려는 측이 중국 기업인 '텐센트'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텐센트'는 '한리버인베스트먼트(Han River Investment)'를 통해 '넷마블'의 지분 17.52%를 가지고 있다. 만약 '텐센트'가 'CJ ENM'으로부터 '넷마블'의 지분 21.78%를 매입하게 되면 39.3%로 '방준혁' 의장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중국에 우리나라 기업 둘을 파는 '매국'의 이미지가 문제가 되다 보니 'CJ ENM'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 '넷마블'의 지분을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얼마나 좋은 조건과 규모로 발행될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CJ ENM'은 '넷마블' 지분으로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매각'과 '교환사채', '매각'한다면 '매수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주식 시세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
5. 투자 아이디어 정리
2020 | 2021 | 2022 | 2023(E) | |
매출액 | 32,374 | 36,643 | 38,561 | 39,792 |
영업이익 | 6,064 | 6,402 | 6,774 | 7,477 |
당기순이익 | 4,047 | 4,655 | 4,578 | 4,967 |
영업이익률 | 18.73 | 17.47 | 17.57 | 18.79 |
매출액증가율 | ||||
영업이익증가율 | ||||
EPS | 5,486 | 6,310 | 6,208 | 6,706 |
PER | 13.25 | 11.79 | 9.00 | 7.86 |
배당수익률 | 1.65 | 1.68 | 2.33 |
분명 '실적'으로 인해서 상승해야 하는 건 맞는 것 같다. 분기 매출 1조원을 올리는 기업의 시세치고는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바뀌면 기업경영에 있어서 엄청난 '혼선'이 생길 것이 불보듯 뻔하다. 가장 먼저 '코웨이'의 경영진도 물갈이 될 수 있으니 진행하던 사업들이 멈추거나 공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힘을 받고 있는 해외 시장들의 결정이 지체된다면 실적 하락의 '직격탄'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넷마블'의 일이, 'CJ ENM'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결국 장기로 갈 것이냐, 단기로 갈 것이냐의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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