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에스티(이하 동사)'가 최근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성장호르몬 치료제는 지속적인 매출 증대로 기업의 성장으로 이끌어가고 있고,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와 비만 치료제는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임상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최근 전 세계 제약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ADC 개발사와 인수합병을 협상 중이다. 각 이슈들이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자.
1. 동아에스티 기업 개요(제약)
동사는 2013년 '동아제약'에서 전문의약품(ETC) 사업과 '박카스'의 해외 판매 대행 사업을 가지고 인적분할한 후 코스피에 재상장 하였다. '신약 개발'처럼 들어갈 연구개발 비용이 큰 사업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캐시카우로 배려한 부분이 '박카스 해외 판매 대행'이 아닐까 한다. 그룹사의 '배려'가 아니라면 굳이 '박카스'를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는 '동아제약'이 있는데 굳이 동사가 해당 사업을 영위할 이유가 없다. 분기 보고서에 나온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을 봐도 작년(2022)까지 '박카스'의 해외 매출이 동사의 가장 큰 매출원이었다.
2. 동아에스티 기업 실적
실적 및 전망치 (네이버 금융 재편집) |
2020 | 2021 | 2022 | 2023(E) |
매출액 | 5867 | 5932 | 6354 | 6388 |
영업이익 | 340 | 156 | 167 | 228 |
당기순이익 | 271 | 128 | 128 | 168 |
영업이익률 | 5.79 | 2.63 | 2.62 | 3.56 |
매출액증가율 | -4.18 | 1.11 | 7.11 | 0.54 |
영업이익증가율 | -39.90 | -54.05 | 6.75 | 36.45 |
EPS | 3147 | 1488 | 1573 | 1979 |
PER | 26.62 | 47.20 | 38.65 | 29.96 |
배당수익률 | 1.13 | 1.40 | 1.13 |
동사는 2023년 1월부터 '저마진'으로 기업의 성장에 고민거리였던 '진단 사업부'를 계열사 '동아참메드'로 영업 양도를 하였다. 그에 따라 동사에서 빠지는 실적이 연매출로 볼 때 약 100억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올해는 동사의 가장 큰 매출원인 '박카스 해외 매출'이 부진하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거기다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글로벌 임상이 진행되면서 연구개발 비용이 증대되어 영업이익도 기대치보다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제'인 '그로트로핀'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어느 정도 실적 방어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3. 동아에스티 주가 차트(코스피)
동사의 주식 시세는 호재를 타고 급등하기 시작하면 10만원을 돌파했다가 다시 6~7만 원대까지 하락하곤 했다. 현재 4만 원대까지 갔다가 다시 6만 원 전후에서 정체되어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투자로 기대감은 부풀어 있지만, 실적은 언제나 올지 알 수 없어 시세는 계속적으로 하향했던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반기 혹은 하반기에 실적이 구체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4. 동아에스티 기업 이슈
1) 그로트로핀
'그로트로핀'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하여 동사가 1995년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 치료제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성장부전, 저신장증, 성장장애를 겪오 있는 소아를 대상으로 투여하는 호르몬 치료제다. 1주일에 5~7회 분할해서 피하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니 거의 하루에 한 번은 피하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화이자'의 '지노트로핀'이라는 성장호르몬제와 경쟁했지만, 지난 2020년 '화이자가' 글로벌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동사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호르몬제'라는 특성상 제품을 바꾸면서 환아에게 맞출 것 같지는 않다. 이 점이 동사이 지속적은 Market Share를 가져갈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이자가 새롭게 내놓은 '엔젤라'가 지난 9월 4일부터 보험 급여 적용이 되면서 동사의 매출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 지켜봐야 한다. 특히, '엔젤라'는 주 1회 투여하기 때문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2) 스텔라라 바이오 시밀러 'DMB-3115'
일본의 '메이지세이카파마'와 공동 개발하여 '인타스'로 라이선스 아웃한 '스텔라라' 바이오 시밀러 'DMB-3115'는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과 유럽의 품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유럽은 지난 7월 품목허가에 대한 최종 접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조만간에 품목 허가 신청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3)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와 비만 치료제 'DA-1726'
동사가 약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이하 뉴로보)'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의 임상 2상을 2024년 하반기 종료를 목표로 시작했다. 그리고 비만 치료제 'DA-1726'는 전임상에서 거뒀던 우수한 효과 입증 결과를 가지고 빠른 시일 내에 임상 1상을 진행하려고 한다. 임상 1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여 '기술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4) 앱티스 인수 협상
지난 11월 30일, 동사가 'ADC(항체-약물 접합체)' 국내 개발사인 '앱티스'의 유렵 인수 협상 기업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올 초부터 동사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M&A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기사가 나왔기에 '앱티스' 인수 기사의 신빙성은 높아 보인다. 최근 제약업계에 ADC 개발사에 대한 M&A가 활발한 만큼 이번 인수의 성공 여부가 동사에 대한 성장동력으로 큰 관심을 갖게 한다.
5) 미상환 전환사채 1000억 원
동사는 만기가 2026년 8월 3일까지인 전환사채 1000억 원을 갖고 있다. 송도공장을 신설하고, '스텔라라' 바이오 시밀러 'DMB-3115'의 임상 비용을 위해 2021년 8월 3일 발행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이 100% 인수하였다. 해당 전환사채는 만기 1개월 전까지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시세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발행 당시 공시를 보면 '확정 전환가액'이 86,800원이고, '최저 조정가액'이 73,800원이었다. 그리고 2022년 12월 27일 공시를 보면, '주식 배당 결정' 공시가 있다. 1주당 0.02주를 배당한다는 공시다. 이로 인해 총 발행주식수가 늘어났으니 전환가액 조정을 하였다. 그렇게 해서 위에 나오는 전환가액이 산출된 것으로 보인다. 발행당시 확전 전환가액이 86,800원이었는데 최저 조정가액으로 내려와서 현재 72,359원까지 낮아져 있는 것이다.
5. 동아에스티 투자 아이디어 정리
동사는 '주요 제품'의 성장, 임상 3상 성공 후 품목 허가 대기,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임상 진행 등이 장밋빛 미래로 보이지만 각각 살펴보면 리스크가 존재한다. '주요 제품'인 '그로트로핀'은 강력한 경쟁자 출현(화이자 엔젤라)으로 계속된 매출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내년 1분기가 지나면 판가름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텔라라' 바이오 시밀러는 '물질특허'가 만료되었지만, '제법특허'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동사는 '품목허가'를 받은 후에 남아있는 관련 특허에 대한 합의를 해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러한 '특허권' 문제로 제품의 출시 시기는 늦어질 수 있다. 2024년 말 혹은 2025년 초로 예상한 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시간 리스크'는 '투자자'에게 큰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 나머지 임상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결과와 상관없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큰 금액의 전환사채가 시한 폭탄처럼 놓여있으니 이 부분을 간과하고 투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내 차례에서 터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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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만 하시고, 투자 검토는 신중하게 하세요. 잃어도 되는 돈은 결단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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