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지금 이 글을 쓰는데 있어서 기운이 좀 빠졌다. 최근 '자사주 매입' 종목들을 다시 보면서 '나라셀라'도 투자 검토 종목으로 보고 있던 중에 '급등'이 나와버렸다. 기다리던 호재가 투자 전에 터져버린 것이다. 중장기가 아니라 단기 투자를 생각했던 터라 기운이 빠져버렸다. 그래도 공부했던 내용이 있어 정리차원에 간략하게 남긴다.
1. 나라셀라 기업 개요(음료)
'나라셀라'는 해외 유명 와인 산지에서 직접 발굴해서 국내 유통을 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와인 상장사다. 설립이 홈페이지에는 1997년으로 나오고, IR 자료에는 1990년이라 언제가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와인 유통 기업으로서 오랫동안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기업으로 생각된다. 한 자료에 의하면 '나라셀라'에서 2022년에 유통한 와인 브랜드가 240개나 된다고 한다. 그만큼 와인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폭넓게 구축되어 있는 기업이다. 현재 '나라셀라'는 국내 와인 시장을 '트렌드'를 넘어 '문화'로 정착되어 가는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 판단으로 서울 신사동에 '와인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였다. 2023년 6월 2일에 코스닥 상장을 하였다.
2. 나라셀라 기업 실적
와인 소비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없었던 것 같다. 2019년 매출이 460억이었는데, 그 후에도 매출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그 증가폭도 예상 밖으로 컸다. 아직 3분기 보고서가 나오지는 않아 2023년 3분기 매출을 확인할 수 없는데, 반기보고서를 보면 500억을 넘긴 상황이다. 반기 매출만 보면, 지금까지 보여줬던 성장을 올해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시점이다.
3. 나라셀라 주가 차트(코스닥)
상장 당시에도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하락 추세를 그리던 주식 시세는 '무증' 소식과 함께 급등했다가 다시 떨어졌다. 그리고 최근 '자기주식 취득 결정'에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주류'의 '온라인 판매' 허용이 논의 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급등했다.
4. 나라셀라 기업 이슈
1) 자기주식 취득 결정
지난 10월 30일에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개인적으로 '와인'을 유통하는 기업답게 '기업 이미지'에 신경을 쓸거란 생각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나로서는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던 차에 기다리던 호재가 터져버린 것이다.
2) 주류 온라인 판매 허용 논의
현재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어 있는 OECD 국가는 우리나라와 '폴란드' 뿐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미성년자'의 '온라인 활용도'가 아주 높다보니 이를 우려해서 생긴 규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지난 16일 국세청이 '해외 각국의 주류 통신판매 현황 및 기타 규제사항 연구'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다는 소식에 '나라셀라'의 시세가 급등한 것이다. '나라셀라'뿐만 아니라 '제주맥주'도 이날 같이 급등하였다. 지금은 '허용한다'가 아니라 '연구 용역'일 뿐이지만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국세청은 연구를 올해까지 하고, 내년 초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나라셀라'의 IR 자료를 보면, 해외 주요국들의 온라인 와인 판매 비중이 5~25%인 만큼 국내도 와인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 되면 25%를 넘는 비중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라셀라'에게는 그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기는 것이다.
3) 스마트오더, '1KMWINE'
이름이 좀 유치하지만, '1km Wine'이란 서비스로 와인 소비자들이 자신과 가까운 와인 소매점을 쉽게 찾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다. '나라셀라'가 가지고 있는 물류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과 자신들의 와인을 취급하는 소매점이 최소한 수도권에서는 많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다. 지방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서울과 그 인근 지역들에서는 활용도가 있을 법한 서비스다.
4) 주세법 개정 희망
현재 '와인'에 대한 세금은 가격에 부과하는 '종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2020년 맥주에 대한 세금이 가격이 아니라 양에 세금을 부과하는 '종량세'로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나라셀라'와 동종 업계 기업들은 맥주 외 다른 주류도 '종량세'로 적용받길 희망하고 있다. 그래야 고가의 주류들을 더 많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맥주는 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지만, '와인'은 1만원 대의 저가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가까지 있으니 '종가세'가 아닌 '종량세'로 적용받으면 판매마진과 판매량이 동방 상승할 수 있다.
5. 나라셀라 투자 아이디어 정리
2020 | 2021 | 2022 | 2023(E) | |
매출액 | 595 | 889 | 1072 | |
영업이익 | 61 | 121 | 120 | |
당기순이익 | 47 | 85 | 89 | |
영업이익률 | 10.23 | 13.66 | 11.16 | |
매출액증가율 | 26.82 | 49.54 | ||
영업이익증가율 | 68.25 | 99.70 | ||
EPS | 586 | 1046 | 964 | |
PER | ||||
현금배당수익률 |
이번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나라셀라'도 지금보다 더 높은 시세를 받길 원하는 것 같다. 정말 규제가 완화되면 그 만큼의 시장이 더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된다. '논의'에 대한 '결론'이 언제, 어떤 방향으로 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기대감'에 시세를 올려버릴 수 있다. 거기다 '자사주 매입'까지 하고 있으니 하방이 막힌 것 같기도 하다. 단지, 이번 급등으로 올라버린 시세를 그대로 믿을 건지, 아니면 '급등'에 대한 반발을 확인하고 들어갈지는 '개별 투자자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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