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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라이프

제주 일상여행, 가족 여행이라면 서귀포 유람선 어떠세요

by 안토르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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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 장모님이 내려오시면서 우리 가족은 또다시 '제주패스'를 이용한 제주도 여행을 나섰다. 첫날 여행 일정 중에 괜찮았던 것이 바로 '서귀포 유람선'이었다. 가족 여행이고, 여행 기간 동안 날씨가 좋다면, '서귀포 유람선'이 꽤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한다.

 

사전 전화 예약은 필수

서귀포유람선
새연교를 보며 출항

 

'서귀포 유람선'의 운행구간을 알아보려고 홈페이지 들어갔더니 역시는 역시네. 홈페이지가 친절하지가 않다. 아무래도 유람선 홈페이지로 들어와서 예약을 하는 게 아니다 보니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고, 제대로 운영은 안 하는 걸로 보인다. '운행구간'에 대한 정보도 부실한데, FAQ에는 아무런 내용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 문의는 거의 다 예약과 관련된 내용이다. 업체가 아무리 생각해도 배부른 영업을 하는 듯하다.

암튼 '제주패스'를 이용해서 유람선을 타려면, 전날 혹은 당일 날 전화 예약을 우선해야 한다.

 

서귀포 유람선 예약 전화 : 064-732-1717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에서 '제주패스'를 이용할 수는 없으니 이 점 주의하길 바란다.

 

'승선신고서'는 출발 20분전까지 작성해야

서귀포유람선
한라산만 봐도 좋았다

출발 20분 전까지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별도로 '해상 공원 요금'을 결제하여야 한다. 20분 전까지 매표 직원에게 도착을 확인하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되어 버린다. 다급하게 도착했다면 일행 중 한 명은 매표소로, 다른 한 명은 승선신고서를 작성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현장에서 추가 결제해야 하는 것은 '해상 공원 요금'인데 성인 1,000원 / 청소년 800원 / 소인 500원으로 큰 금액이 아니니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카드 결제'가 안되는 점은 유의하시길 바란다. 해상 공원 요금은 지자체조례로 소득 공제가 불가하니 현금으로 결제해야 하는 것이다.

 

운행 구간과 시간

운행구간
서귀포 유람선 운행 구간

운행 구간은 기상과 해상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우리가 승선한 10/1일은 정말 최고의 운행 조건이었다. 그러니 아마 우리가 갔던 운행 구간이 가장 기본적인 운행 구간이 아닐까 한다. 

 

서귀포항  >>  범섬 한 바퀴  >>  섶섬 인근에서 회황 >> 서귀포항

 

운행 시간은 1시간이다. 1시간 동안 배 위에서 한라산만 봐도 좋았다. 날씨가 좋아 서쪽으로 동쪽으로 탁 트인 풍경을 즐기는데 정말 '힐링'이 따로 없었다.

 

 

운행 포인트

폭포
정방폭포
구름 걸린 한라산과 정방폭포

정말 탁 트인 바다와 한라산만 봐도 좋았지만, 서귀포 유람선의 별도 포인트를 꼽으라면 '범섬 동굴(?)'과 '정방 폭포'였다. 선내 방송을 하시는 분에 따르면, 동굴의 경우는 해상 상황에 따라 못 가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운이 좋은 거라 했다. 제주도에서 크고 작은 유람선을 타보면 어디를 가든 파도와 바람으로 풍식된 동굴이 많아 구경할 일이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큰 유람선으로 동굴의 입구를 들어가는 것도 꽤 즐거웠다. 혹, 이런 동굴을 좋아한다면 우도에서 보트를 꼭 타보길 바란다. 보트이기에 깊이 들어가는데, 그 속에서 바닷물에 반사된 햇살로 인해 동굴 벽이 반짝이는 게 정말 볼만했다. 

그리고 회항을 하는 섶섬 인근에서는 '정방 폭포'를 배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다로 떨어지는 제주도 폭포 중에서 가장 큰 '정방 폭포'를 그리고 한라산과 함께 보는 게 정말 볼만했다. 범섬을 돌 때랑은 또 다른 풍경이라 좋았다.

 

층별 안내

매점
선상 매점
3층
3층 캐빈

'서귀포 유람선'은 총 3층으로 된 선박이었다. 1, 2층은 좌석이 있고, 3층은 야외였다. 1층은 매점이 있었던 것 같고, 2층은 선내 안내 방송을 하는데 방송을 하시는 분이 '배철수'씨와 비슷한 투로 방송을 진행한다. 어르신들은 좋아하실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3층은 야외였는데 중간에 캐빈(?)이 있다. 나는 막둥이 땜에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배가 출항하고 약 15분쯤 지나자 여기 있던 사람들이 모두 풍경 구경하러 나갔다. 그 덕분에 막둥이를 잡으러 온 둘째와 신나게 뛰어놀았다. 첫째는 배멀미 탓인지 2층에 계신 장모님 곁에서 잠들었다. 운행 시간이 1시간이 되다 보니 멀미에 취약하면 우리 첫째처럼 잠이 들거나 어지러울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서귀포유람선
역시 좋은 자리 잡으려면 일찍 가야한다

가족 여행이라면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생각해야 하니 이러한 유람선도 여행 일정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 멀미만 없다면, 어느 정도 편하기도 하고, 풍경을 즐기며 여유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배를 타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풍경들도 있으니 고려해볼만 하다. 특히, '제주패스'로 즐기면 금액도 많이 절약할 수 있으니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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