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패스'를 이용한 1박 2일 제주도 가족 여행에 한 번은 유람선, 한 번은 마라도 배편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마라도 배편은 둘째 날의 첫번째 스케줄이었다. 9시 40분 출항하는 배. 마라도 배편은 '서귀포 유람선'과는 달리 출항 40분 전까지, 꽤 일찍 가야했다. 즉, 9시까지 가야하는데 만약 그 때까지 매표를 하지 못하면 우리의 예약은 취소되고 현장에서 매표하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아침부터 정신없이 애들 밥, 옷 그리고 짐 챙겨서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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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여행]가족 여행이라면 서귀포 유람선 어떠세요
전화 사전 예약은 필수
'제주패스'로 마로도를 갈 때도 전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업체의 경우에는 바코드 예약을 하고 전화 예약도 해야하는 것 같은데 개인이라면 전화 예약만으로도 괜찮다. 하지만, '서귀포 유람선'과는 달리 당일 예약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꼭 하루 전에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마라도 정기 여객선 예약 전화 : 064-749-5490
'승선신고서'는 출발 40분 전까지 작성해야
'승선신고서'를 출발 40분 전에 작성해서 매표를 마쳐야 한다. '승선신고서'에 기입된 성인의 신분증도 함께 매표소에 제출해야한다. 그리고 승선 때 다시 한번 신분증을 표와 함께 확인한다. 들어가는 배편과 나오는 배편이 한 세트로 묶여 있는데 나오는 배편의 시간을 바꾸고 싶다면 매표소에 미리 얘길해야 한다. 마라도를 들어간 후에 나오는 배편의 시간을 바꾸고 싶다면, 전화로 상담 후에 가능했다. 우리가 지난 번 마라도를 들어왔을 땐 입도 후에 시간을 한 타임 뒤로 연기해서 나갔었다.
해상공원료의 경우,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소인 500원인데 여기도 '서귀포 유람선'과 같이 현금으로 결제해야만 한다.
이번에 알게 된 건데, 우리처럼 '제주도민'이 '가파도'를 갈 때는 '제주패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일반 매표를 하는게 더 저렴했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가파도'는 다음 청보리 축제'를 기약해본다.
해상여건에 따라 선착장이 바뀔 수 있으니 주의
마라도를 나올 때 해상 여건에 따라 선착장이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우리도 지금까지 안내만 받았지 실제로 바뀐 경험은 없었지만, 알아두면 당황할 일이 없으니 지도를 보고 확인하자. 우리가 두 번 모두 이용했던 선착장을 마라도 서쪽에 있는 '자리덕 선착장'이었다. 그리고 동쪽에 '살례덕 선착장'이 하나 더 있는 걸로 봐서는 저 곳이 맞을 듯 하다. 그리고 선착장이 바뀔 경우에는 30분 전에 문자로 안내된다고 하니 대표로 전화번호를 등록한 사람은 마라도에서 받는 문자를 잘 확인하도록 하자.
마라도 짜장면
'마라도'에 가면 압도적으로 많은 가게가 '중국집'이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부터 '중국집 거리'라고 생각될 만큼 양쪽으로 중국집들이 늘어서 있다.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멘트가 나오는 광고로 인해 '마라도에 가면 짜장면 한 그릇 먹고와야지'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나 또한 이런 생각으로 '마라도'에 오면 '톳 짜장면'을 먹는다. 지난 번에 부모님과 왔을 때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장모님을 모시고 '중국집'으로 향했다.
'마라도'와 같이 아주 작은 동네에서 여러 중국집이 영업을 하고 있어 맛에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맛에 큰 차이가 있었고, 정말 실망스러웠다. 같은 집으로 갈 걸 괜히 새로운 걸 시도하다가 입맛만 버렸다. 오른쪽 집보단 왼쪽 집이 나은 것 같다.
제주도를 한 눈에 담다
'마라도'를 자꾸 찾게 되는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제주패스' 덕분이다. 솔직히 48시간 동안 제주도를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제주패스'가 아니었다면 굳이 '마라도'까지 올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마라도를 올 때마다 '다시 또 와야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역시나 '제주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서다. 정말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니겠지만, 제주도의 서쪽 끝에서부터 한라산을 지나 동쪽 끝까지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이 풍경이 정말 정말 좋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지 않는다면 너무 아쉬울만큼 좋다.
그래서 이번 '마라도' 방문에서는 지난 번과 다른 '루트'로 여행했다. 지난 번엔 우리 가족도 '마라도'가 처음이라서 섬 전체를 한 바퀴 돌았는데, 이번에는 '제주도'가 보이는 북쪽에서만 모든 시간을 쏟았다. 넓은 들판이 있는 '마라도' 북쪽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다. 그러다보니 나도 덩달아 아이들과 뛰어 놀게 된다. 두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마음에 여유도 더 있었고, 그냥 제주도를 보며 따뜻한 햇살만 맞고 있어도 좋았다. 아, 집사람 말에 따르면, 지난 번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좀 더 편하게 여행했다고 한다. '마라도'든 '제주도'든 바람이 부는 날에는 그 바람만 맞고 있어서 사람이 지쳐버린다.
9시 40분 배를 이용한 우리는 '마라도'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간으로는 좀 부족했다. 만약 섬을 한 바퀴 돌았다면 더 부족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최소 섬에서 2시간은 체류해야 좋을 듯하다. 그렇다보니 체류 시간이 가장 긴 11시 10분 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 안내에는 편도 25분 걸린다고 하는데 실제 우리가 걸린 시간은 두 번 다 40분 정도였다.
배 2층의 전망
'마라도'에서 '제주도'의 풍경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면, 돌아오는 배 2층에서 맘껏 즐기기 바란다. 배가 많이 흔들리지만 않으면, 40분 내내 즐겨도 좋다. 특히, '제주도'와 '마라도' 중간에 있는 '가파도'도 배 위에서 보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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