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엔, '지능형 CCTV'로 정책 수혜 볼 듯

요즘 새로 가설을 세운게 '신규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상장 6개월에 접어든 '트루엔'도 나의 레이더에 잡혔다. 한데 잡고 보니 '정책 수혜주'에 가까워서 단기 투자로만 보기에 조금은 아깝게 보인다. 조금은 긴 호흡으로 봐도 될 것 같아 내용을 정리해 본다.

 

1. 트루엔 기업 개요(전자장비와기기)

2005년 2월 영상감시시스템을 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으로 설립되었다. 그 후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지속하며 더디지만 안정적이고 탄탄한 성장을 이어간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2018년이 기업으로서 성장이 큰 한 해였던 것 같다. '차량번호 식별용 카메라' 출시, 'TTA 시험인증(공공보안용 보안인증)' 획득, '시큐리티 어워드 IP카메라 부문, 대상' 수상 등 2018년은 기분 좋게 바빴을 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국내 조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지 않았을까 짐작이 간다.

 

그 후 2020년에 본격적으로 'AI 딥러닝 카메라'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한다. 2021년 또다시 '시큐리티어워드'에서 '영상보안 IP카메라 부문 솔루션 대상'과  'TTA시험인증대상 우수상'을 수상한다. 확실히 카메라 제조뿐만 아니라 그 안의 영상 솔루션 기술까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별도의 서버 없이 카메라에서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하는 'Edge AI 카메라'를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는 듯하다. 서버가 없다 보니 설치비와 운영비가 줄어든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기술력, 적극적인 인증 획득, 보안 대회 수상 경력으로 현재 국내 '공공 영상감시 시장 점유율'에서 '트루엔'이 40%를 차지한 1위 기업으로 추정된다.

 

2. 트루엔 기업 실적

트루엔 실적(네이버 금융)

 

신규 상장 기업들의 전망치는 잘 믿지 않는 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장 기준에 맞춰 제무재표를 맞추다 보니 미리 매출을 당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장 후 1~2년은 힘이 빠졌다가 성장의 곡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 지인들은 '신규 상장 종목의 제무재표는 2년 뒤에야 신뢰한다'라고 한다.

 

트루엔 2023년 3분기 매출(2023 3Q 분기보고서)

 

그런데 전망치인 440억 매출을 찍겠다 싶다. 3분기 만에 328억을 달성했고, 공공기관들의 특성상 연말에 지출이 많은 걸 감안하면 4분기 매출이 좋을 것 같고, 그로 인해 440억 매출이 터무니없는 수치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무엇보다 '트루엔'의 영업이익률이 마음에 든다. 올해는 25%를 전망하는데, 작년에 안 좋았던 수치가 23%니 좋다.

 

트루엔 2023년 3분기 매출 비중(2023 3Q 분기보고서)

 

매출의 대부분이 'IP카메라'에서 나오고 있다. 이 카메라 매출에서 'Edge AI 카메라'가 작년부터 50% 이상의 매출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비율은 올해 더 높아져 수익성에도 큰 도움을 줄거란 분석이 많다.

 

3. 트루엔 주가 차트(코스닥)

트루엔 장기 차트(네이버 금융)

 

아직은 주식 시세가 하락세다. 상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주식 시세가 상장 초기 고가와 비교했을 때 60% 이상 빠지는 기업들도 많으니 아직은 양호한 편이다. 그렇다고 반등 시기를 잡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늘 위아래로 꼬리를 많이 달고 있는데, '세력님'이 어느 정도 거래량으로 얼마나 반동을 줄 수 있는지 시험해 보신 것 같다. 언제 다시 찾아오실지 알았으면 좋겠다.

 

4. 트루엔 기업 이슈

1) 행정안전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의 수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방안 편집

 

행정안전부가 '국가안전시시스템 개편 방안'으로 발표한 것을 보면 전략이 총 5가지인데 CCTV 얘기가 안 나오는 곳이 없다. 그리고 '지능형 CCTV'로 점차 바꿔갈 것이라 밝히고 있다. 위의 사진은 해당 부분만 편집한 것이다. '전략 2'에 나오는데, 현재 '지능형 CCTV'가 24%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정책 흐름으로 봤을 때 신규로 설치하는 것은 대부분 '지능형 CCTV'로 가고, 노후화된 것들은 우선순위에 따라 '지능형 CCTV'로 바꿀 것으로 해석된다. 정책으로 안정적인 성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2) 국가정보원의 'TTA 인증 요구' 수혜

올 3월에 '국가정보원'이 국가 및 공공 기관에 7월 이후로 CCTV를 도입할 때 의무적으로 TTA 보안 인증 제품을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TTA인증(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이 뭔지 알 필요도 없다. 우린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정부에서 요구하는 인증은 오래 걸리고 귀찮은 거다. 그러면 그만큼 2018년부터 TTA 인증을 받아온 '트루엔'은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갈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다. 7월부터 적용됐으니 4분기 매출에 온전히 반영되겠지만, 정말 큰 수혜는 아닐 것 같다. 조달 시장에서 경쟁하는 경쟁사들은 대부분 인증을 받았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민간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 거기서의 경쟁에서는 수혜를 많이 받을 것 같다.

 

3) 최근 부천 소재 토지와 건물 등 양수

올 7월, 162억원을 주고 경기도 부천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양수했다. 자산 총액 대비 29.41%다. 생산 공간 확장을 위한 투자다.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 시세에 악영향인 경우가 많다.

 

5. 트루엔 투자 아이디어 정리

	2020	2021	2022	2023(E)
매출액	330	360	388	440
영업이익	92	98	90	112
당기순이익	81	85	76	100
영업이익률	28	27.29	23.20	25.45
매출액증가율	15.66	9	7.92
영업이익증가율	13.88	6.24	-8.25
EPS	959	1011	906	992
PER				9.75
현금배당수익률

 

트루엔 단기 차트(네이버 금융)

 

아직 차트 상으로는 매력이 없어 보인다. 지금 들어가면,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않고 들어가는 건데, '바닥'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지하수'에 잠겼다가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신중하자. 신중한 후에 과감해야 한다.

 

트루엔 국내외 매출 비중(2023 3Q 분기보고서 재작성)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것은 '수출' 부문이다. 아무리 정책 수혜를 본다고 해도 '트루엔'이 1,000억대 이상의 매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며 2~3천억 매출로 성장해야 한다. 올 하반기 중국, 내년 상반기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 거점'이 세팅되고 매출이 발생하기 직전이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이 아닐까 한다. 그전에 올 연말 실적으로 '시세 바닥'이라는 신호가 오면 그때도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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