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5주차, 기사회생하다(thx.한올바이오파마)

누적 손익 '-20%'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5주차에 접어들었다. 답답하기보다 속이 바짝바짝 타 들어갔다. 손실은 보기 쉬워도 수익을 보기 어려운 게 '주식 트레이딩'인데 지금 상황을 만회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물론 계좌를 '쪼개고', 아주 적은 자본(5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잃어도 되는 돈'은 아니었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잃어도 되는 돈'은 없는 법이다.

 

검색기를 버리다

조건식을 만드는 재미에 빠졌던 건지도 모른다

우선 검색기를 버렸다. 지난 몇 주 동안 조금이라도 주가 상승의 확률이 높은 종목을 찾기 위해 '검색기'에 매달렸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검색기에 새로운 조건식을 만들어 넣고 '종목'을 찾아 다녔다. 다른 블로거들이 밝힌 조건식과 유튜버들의 조건식을 따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미래에셋HTS'와 '키움HTS'를 비교해 가며 검색기를 돌렸다.

 

어떤 조건식으로 돌려도 내 마음에 드는 종목으로 다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매 조건식마다 두, 세개의 종목들은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 보니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자꾸 매수에 손이 갔다. 그렇게 지난 3주와 4주차 트레이딩을 했다.

 

그래서 5주차에는 검색기를 버렸다. 그리고 지금 보유한 종목들을 매일 다시 봤다. 왜 매수했었지? 차트는 5분봉을 봤나 , 60분봉을 봤나? 거래량은 봤었나? 매물대는 감안했었나? 이런 질문들을 다시 하며 보유 종목들을 봤다.

 

매매를 못 하게 되다

손실을 복구해야 된다는 생각은 있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도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화요일까지 보냈다. 누적 손익은 '-24%'까지 커져갔다. 수요일, 두 종목을 손절하기는 했지만 새로운 종목을 매수하지 못했다. '질문'만 많아질 뿐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기사회생(起死回生)' 하다

다른 종목들 손절할 때 하지 않고 9일째 보유 중이던 '한올바이오파마'가 '쩜상'했다.

트레이딩 5주차, 첫 상한가를 맞다(feat.한올바이오파마)

트레이딩 5주차, 첫 상한가를 맞다(feat.한올바이오파마)

개인적으로 올 하반기에는 몇몇 바이오 종목들이 사고를 칠거라 기대했었다. 그리고 그중 하나인 '한올바이오파마'가 날 살렸다. 수요일 아침 '쩜상'으로 계좌의 손익을 '-10%' 안으로 가져왔다. 아직 손실 중이지만, '매매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정말 '기사회생'이었다.

 

집사람은 "트레이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몇 번씩 '깡통 찬다'라고 하더라. 계속해봐."라고 말했지만, 내가 '이걸 계속해도 되나?'라고 의문을 가질 때, 내 숨통을 틔워주며 살린 게 '한올바이오파마'였다.

 

5주차 트레이딩 한 줄 복기와 누적 손익

기사회생 하다.

5주간 누적 손익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