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참 여러 번 놀라게 하는 종목이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봤을 때 가장 크게 놀랐다. '이런 기업도 상장할 수 있단 말이가?'라며 놀라서 찾아보니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한 기업이었다. '기술특례'란 것을 알았을 때 차트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차트를 만들었지?'라며 '종' 모양의 차트를 보고 정말 의아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상장 전부터 취약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에 놀랐다. 6명으로 구성된 최대주주는 20%도 되지 않는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알아보기 전부터 답이 나오는 종목이었다.
1. 기업 개요(자동차부품)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2017년 10월, 국내 통신 3사에 유선 통신장비를 납품하는 '씨비클라인'의 '레이다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레이더(RADAR)'라는 것이 전파를 이용해서 물체를 탐지하고 그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게 '3D 레이더'로 발전하면서 거리, 속도, 수평 각도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4D 레이더'는 '수직 센서'가 추가되면서 '높이'까지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레이더의 발전이 '자율 주행 센서'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자율 주행 센서'로 현재 '카메라', '라이다(Lidar)' 그리고 '레이더'를 채용하고 있다. 하나의 센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센서들을 같이 사용하는 추세다. 라이다는 차량 윗부분에 설치되어 360도로 인식하고, 레이더는 차량 전후방에 설치되어 앞뒤 차량과의 거리와 속도를 인식하고, 카메라는 신호등의 색상을 인식한다. 이처럼 각 센서가 저마다 역할이 있어 다 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서 개발 및 생산하는 제품도 결국 기존의 레이더 센서를 대체하는 정도로 쓰일 것 같다. '4D 이미징 레이더'가 마치 나머지 센서들까지 모두 대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러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2. 기업 실적
전자공시에 올라와 있는 '투자설명서'를 보면, 올해 매출은 74억 정도이지만, 사업화가 본격화되는 내년(2024년)에는 460억의 매출을 달성한다고 되어 있다. 그럼, 그때 상장됐어야 맞는가 아닌가 싶다. 시장에서 확인(매출, 이익률 등) 되지 않은 '기술'로 사업화가 안 된 상태에서 '성장'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니 '공모'를 한다는 것이 투자자의 시각에서는 적절하지 못하게 생각된다. 뭔가 기존 상장 기업들은 기술 개발, 생산 능력, 수익화 능력을 모두 검증받은 후에 올라오는데 '기술 기업'이라는 이상한 타이틀로 검증의 단계를 건너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기존 기업들은 '기술 기업'이 아니란 말인가? 그냥 먼저 투자한 벤처캐피털, 개인 투자자 등의 '엑시트 창구'로만 사용되는 것 같아 보인다.
3. 주가 차트(코스닥)
아직 사업화가 완전히 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했다가 물린 사람들도 여럿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정말 어디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납품과 비슷한 기사만 떠도 급등할 수 있으니 버텨야지. 주식 시세는 모를 일이다.
4. 기업 이슈
1) HL만도, 휴맥스 등의 투자
일부 기사에서는 'HL만도', '휴맥스', '현대', '카카오'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엄청난 투자를 받은 것처럼 표현했다. 하지만, 살펴보면 그냥 '발을 걸쳐놓았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율 주행'에 기술 개발을 해야 하는 기업들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같은 기업들에게 저 정도 투자금을 돌렸을 거라 생각된다. 특히, 2021년 감사보고서를 보면,이들 기업의 지분들이 모두 '우선주'였다. '우선주'로 발을 걸쳤다가 '특례상장'이 되자 모두 '보통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5. 투자 아이디어 정리
2020 | 2021 | 2022 | 2023(E) | |
매출액 | 47 | 35 | 40 | 74 |
영업이익 | -25 | -46 | -55 | -24 |
당기순이익 | -63 | -52 | -77 | -35 |
영업이익률 | -53.58 | -130.72 | -137.03 | -32.43 |
매출액증가율 | 32.51 | 27.87 | 20.51 | 56.76 |
영업이익증가율 | -53.58 | -130.72 | -137.03 | -32.43 |
EPS | -687 | -474 | -644 | -260 |
PER | ||||
현금배당수익률 |
기술력이 있는 좋은 '기업'인건 알겠다. '미래 자동차'에 있어서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것도 알겠다. 하지만, 아직 기업의 '성장'에 있어서 '기대'만 있지 명확한 숫자가 보이는 것은 아니다. 즉, 좋은 '종목'인지는 모르겠다. 'GM', '현대모비스', 'Amazon' 등 이루어진 계약들 모두 '개발 계약'이다. 정말, 어느 정도의 규모로 실제 계약이 맺어질지 지금은 알 수 없다. 결국 실제 계약을 보고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투자금이 넘쳐난다면 이런 종목에도 일부 투자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조금 더 현실적인 숫자가 보일 때 투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단기 트레이딩은 언제든 자신 있으면 하는 거라 말릴 순 없다.
투자 검토는 신중하게 하세요. 잃어도 되는 돈은 결단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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