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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라이프

제주 일상여행, 메이즈랜드, 미로만 있는 게 아니다

by 안토르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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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패스'로 즐긴 1박 2일간의 '가족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메이즈랜드'였다. 전체 일정을 다시 살펴보면, 첫날은 집에서 출발해서 서귀포시를 지나 서쪽으로 가면서 일정을 하나씩 수행하고, 안덕에서 숙박을 한 후에 제주시를 지나 동쪽으로 오면서 일정을 수행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어쨌든 크든 작든 제주도를 한 바퀴 돌고 온 셈이다.

 

규모에 놀라다

빛의미궁
메인 미로를 들어가기 전 몸풀기

제주도에는 미로공원이 여럿 된다. 그중에서 '김녕 미로공원'을 가장 먼저 가봤고,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세리월드 미로공원'을 가봤다. 그리고 딱 그 정도 수준이 내가 알고 있는 제주도 미로 공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간 '메이즈랜드'는 그 규모부터 놀라웠다. 정말 '세계 최대 규모'인지는 모르겠으나 생각과 기대보다는 훨씬 컸다. 메인 미로인 '바람미로', '여자미로', '돌미로' 각각이 다른 공원의 한개 크기만큼 컸다. 그리고 여기저기 작게 만들어 놓은 미로도 두 개가 더 있었다.

 

제주도 '삼다'를 테마로 만든 메인 미로

대장놀이
나를 따르라~

첫 미로인 '바람미로'를 돌 땐 몰랐는데, 두 번째 미로의 이름이 '여자미로'인 것을 보고 알아차렸다. 제주도의 삼다, '바람', '여자', '돌'을 테마로 미로를 조성했다는 것을. '바람미로'는 '바람'처럼 빠르게 쭈욱 달려도 길을 찾고 나갈 수 있을 만큼 평이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초등학생 저학년이라면 쉽게 길을 찾을 정도로 여겨졌다.

 

포토존
뛰다 지치면 사진 한 컷 찍고가

'여자미로'는 정말 그 '속을 알 수 없는 여자'를 컨셉으로 한 것인지 몰라도 갑자기 미로의 난이도가 확 올라갔다. 약간은 유치하게 느껴졌던 미로에 나도 아이들과 함께 빠져들었다. 첫 번째 미로에서부터 우리 팀의 '대장'이었던 첫째가 길을 잃어 둘째에게 대장을 양보하게 됐다. 그렇게 둘은 '대장'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뛰어다니기 바빴다. 좀 전에 봤던 팀들을 다시 만나가며, 입장할 때 나눠준 미로 지도를 봐가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미로에서 보냈다. 중간 중간 포토존이 있어 사진도 찍어가며 미로를 탈출했다.

 

포토존2
출구가 보이는가~
돌미로
엄마~ 우리 다 왔어~~~

세 번째 미로인 '돌미로'는 난이도가 중간 정도 되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미로들이 나무로 조성된 것과 달리 여긴 '돌' 쌓아 올린 미로라서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 미로의 통로가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다니기에 좋았다. 나무에 찔리거나 걸려 넘어질 일이 없으니 맘 놓고 뛰는 걸 구경하며 따라가서 좋았다. 그리고 중간중간 있는 큰 돌 위로 올라가 미로를 파악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즐겁게 보여 만족스러운 미소를 나도 모르게 지었다. 

 

사기종
이 소리는 종에서 나는 것이 아니야!

미로를 다 빠져나오면 여기도 종을 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소리는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바람에 종이 너무 자주 울려서 그런지, 아니면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흔들어서 그런지 고장나 있었다. 그렇다면 미로를 돌면서 들었던 종소리는 어디서 난거지? 왼쪽으로 돌아보면 돌탑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수상했다. 그리고 그곳에 다가가자 종소리가 들렸다. 센서로 인식하고선 종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미로를 돌고 난 후엔

메이즈랜드
넓다~

시간이 없다면, '박물관'에서 아이들과 '미로'의 개념이나 형태 등을 아이들과 알아본 후에 나가도 된다. 하지만, 그렇게만 즐기고 나가기에는 공원에 못 본 곳이 너무 많고, 입장료도 싼게 아니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니 '메이즈랜드'를 생각한다면 시간을 두 시간 정도는 계획하기 바란다. 우리는 1시간 반 동안 머물렀는데 마감 시간만 아니였으면 더 놀았지 싶다.

 

꿈의 미로와 핑크뮬리

점프
잔디 공원에 있는 대형 공기인형
이젠너가앞
미로가 낮아 편안한 '꿈의 미로'

메인 미로는 아니지만, '꿈의 미로'도 여유만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대나무숲을 지나는 것도 좋고, 어른들에게는 어깨 높이 정도 되는 미로의 높이도 마무리 미로로 딱 적당했다. 다만, 따라가기만 하면 미로를 나올 수 있는데 그 길이가 상당히 길어서 시간이 없다면 넘어가길 바란다.

후
아빠야! 하는 거 없이 힘들다. 알아?
둘째
내 사랑, 둘째!
나의 믿음, 첫째!

핑크뮬리가 피는 시기(대충 9월부터 10월까지)에 온다면, 꼭 사진을 찍고 가길 바란다. 평소 '핑크뮬리' 길을 보면 넘쳐나는 사람들로 들어가길 꺼려했는데 이곳은 돈을 주고 들어와야 하고, 공원의 깊숙한 곳에 있어서 한적해서 좋았다. 그리고 여유롭게 가족사진들을 남길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메이즈랜드 입장료와 관람시간

막내
니들이 아무리 그래도 지금의 주인공은 바로 나!
메이즈랜드입장료
성직자 / 36개월 미만은 무료,  제주도민 / 유공자 / 장애인 할인
메이즈랜드관람시간
매표 마감은 17시

우리가 성인 3명에 어린이 2명이었으니 제주도민이 아닌 정가로 계산하면, 5만 4천원이다. '제주패스'로 갔는데, '브릭캠퍼스'처럼 추가 요금을 낸 것도 아니니 정말 저렴하게 갔다 온 것 같다.

 

계절별로 일몰 시간이 다르다보니 야외에 있는 메이즈랜드는 마감 시간이 다르다. 계획을 세울 때부터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코로나 종료 시까지 매표 마감은 17시라고 한다. 참고 바란다.

 

이렇게 1박 2일간의 가족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장모님까지 함께한 추억 가득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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