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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라이프

제주 일상여행, 제주패스로 간 브릭캠퍼스

by 안토르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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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박 2일의 여행 일정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곳이 바로 브릭캠퍼스였다. 그래서 '마라도'에서 나오자 마자 아이들보다 내가 더 신나서 차에서 음악도 크게 틀고 아이들에게 어떤 곳을 가는지 설명하며 달렸다. 아이들도 나도 기대가 컸던 브릭캠퍼스. 짧게 말해서 아이들은 잘 놀았지만, 아쉬움이 생각 보다 컸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뭐 이런 걸 볼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패스'로 들어와서 어느 정도 할인(1인당 8천을 추가 결제해야한다)을 받았음에도, 아이들이 더 놀고 싶다고 했음에도 나는 큰 아쉬움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찾진 않을 것 같았다.

 

'제주패스'로 간 마라도 이야기는 아래로

[제주 일상여행]마라도에서 짜장면 한 그릇(feat.운임, 시간)

 

[제주 일상여행]마라도에서 짜장면 한 그릇(feat.운임, 시간)

'제주패스'를 이용한 1박 2일 제주도 가족 여행에 한 번은 유람선, 한 번은 마라도 배편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마라도 배편은 둘째 날의 첫번째 스케줄이었다. 9시 40분 출항하는 배. 마라도 배편은

antorchazo.tistory.com

 

야외 가든

바라는대로
모두 바라는 대로, 꿈꾸는 대로 되길
Make The World
'Make Your World'는 'Nescafe'

표를 사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야외 가든이 나온다. 야외에 '브릭'으로 만든 조형물들이 있어서 그걸 활용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정원이었다. 헌데 너무 적었다. 내가 기대했던 야외 정원은 최소한 나무와 돌은 브릭으로 만들어져 있는 거였는데, 정말 일부 조형물과 약간 장난 같은 표지판이 있거나 나무에 걸어둔 악세사리가 다였다. 그런 탓에 아이들도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갤러리

A long time aog in a galaxy far far away
스타워즈의 오프닝 크롤링에 앞서 나오는 글귀만 봐도 '오~'
한일월드컵이탈리아전
'Again 1966', 파란 유니폼. 202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안정환역전골
연장 10분 50초. 안정환 선수의 역전 헤딩골

내가 너무 이쪽 세상을 몰라서 그런걸까? 뭘 봐도 별 감흥이 없었다. '브릭으로 재현한 것보다 프라모델이 더 나은 것 같네', '지난 번 피규어보러 갔을 때보다 감흥이 덜한데.'  뭐, 이런 생각이 끝이지 않았다. 다만, 몇 몇 내가 기존에 좋아했던 작품들을 재현한 작품들을 볼 때는 감흥이 있었는데 그것도 내가 기존 작품들을 얼마나 즐겁게 봤던가를 상기시켜주는 정도였다. 대표적으로 '스타워즈'가 그랬다. 그래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안정환 선수가 이탈리아전에서 했던 헤딩 역전골을 재현한 작품은 좋았다. 그 때가 기억나서 좋았는지, 작품이 좋은건지 떠오르지 않을 만큼 그냥 좋았다.

관찰
See와 Watch의 차이를 깨닫다
세상은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세상은 자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는 사람에게만 길을 내어준다', 내가 가야할 길을 물었을 때 이런 대답을 듣는다면 진짜 짜증날 것 같다.
'인생은 정거장에 서지 않는 기차와 같다. 뛰어올라 타거나, 플랫폼에 서서 떠나는 기차를 바로보거나', 요즘 주식 트레이딩하는데 딱 맞네. 딱 맞아. 떡상하는 주식을 겁없이 뛰어올라 타거나 그저 오르고 내리는 걸 바라만 보거나.

난 갤러리에서 브릭 작품들보다 벽면에 붙여둔 글귀에 눈이 가고, 생각이 멈추게 됐다.

 

플레이 - 아이들이 즐기는 체험존

안에서는 별거 없어 보였지만, 밖에서 보면 엄청 큰 갤러리를 나오면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체험존으로 갈 수 있다. 1층에는 파란색 계열의 브릭으로 자유롭게 만들 수 있었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여러 아이들이 함께 즐기기 힘들어 보였다. 차례를 지켜 첫째와 둘째는 노는 사이에 나는 벽면에 브릭으로 이름을 만들 수 있는 걸 잠깐 하다가 셋째만 데리고 2층을 먼저 올라갔다.

브릭캠퍼스
자동차를 만들고 굴리고 부수는 재미

2층에는 우리 셋째와 같은 '영유아'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브릭으로 자동차를 만들어 내려보낼 수 있는 존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자동차를 브릭으로 조립해서 바로 미끄럼틀에 내려보내며 놀 수 있다보니 여기서 가장 즐거워했다. 첫째와 둘째가 시합도 하고, 자신들이 만든 자동차를 들고 사진도 찍으며 놀았다.

브릭아티스트
만들고 브릭아티스트로 사진 한 컷

3층은 아이들이 작품을 만들고 그걸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평소 브릭을 좀 만지는 아이라면 솜씨를 발휘하기에 좋은 장소 같았다. 우리 아이들도 별로 대단하지 않은 걸 만들고선 단상에 올라가 사진찍는걸 무척 좋아했다. 만드는 것마다 계속 들고 올라갔으니...

 

이 글을 쓰다 집사람과 얘기를 나눴는데 야외정원은 결제하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어서 큰 투자를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표를 찍고 들어가는 곳은 '갤러리'와 '플레이' 뿐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쉽다. 기대를 크게 가지지 않고 제주도에서 실내 관광지를 찾는다면, 아이들이 브릭을 좋아한다면, 초1~초3의 아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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