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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라이프

결국 워드프레스에서 티스토리로

by 안토르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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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와 함께 블로그를 시작했다.

작년 1월 제주도로 이주 오고 나서는 의욕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당연히 수익 창출을 기대한 것이었기에 '수익형 블로그'를 목표로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워드프레스'를 놓고 고민했었다. 인터넷 선배들의 조언과 중론은 이러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폐쇄적이라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제일 편하고 마케팅 용도로는 적합하니 퍼스널 브랜딩을 하려면 좋아! '워드프세스'는 역시나 자유도! 블로그에서 웹페이지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어! 하지만, 비용이 들고 운영이 어렵게 느낄 수 있어. '티스토리'는 적당하지. '애드센스'도 붙일 수 있고, 구글에서 검색도 되지. 그래도 결국 사이트에 종속되는 건 '네이버'랑 같아. 이런 중론 속에서 내가 선택한 것이 워드프레스였다.

 

첫 번째 이유는 '도전'이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거쳐 왔듯, 나 또한 '싸이월드'를 거쳐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두 사이트의 편리함과 대중성으로 쉽게 접근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블로그들의 통일성(?)에 답답함을 느꼈다.

 

달라 보이고 싶었다.

그리고 '도전'하고 싶었다. 아니,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 애들은 초딩때부터 코딩을 배운다고 하는데 훗날 애들과 대화하거나 '길'을 제시할 때 그래도 내가 코딩까지는 아니더라도 html 소스 정도는 알고, 워드프레스 정도는 만질 수 있어야 하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그때만 해도 예전 카페와 사이트 운영의 경험이 날 살릴 줄 알았으니까.

 

두 번째 이유는 '소유'였다.

 

'워드프레스'로 결정할 당시 블로그에 대한 '소유' 개념이 들어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내' 블로그이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건데, 또다시 타사의 블로그로? 제주도 이주와 함께  '도전'을 겁내지 않는 그 시점에서 나는 '소유'도 함께 고려했었던 것 같다. '집(블로그)'을 직접 지을 거라 결정했으니 '문패(도메인)'도 내 걸로 사고, '땅(서버)'도 내 명의로 하자.

 

'소유'에 들어간 돈은 의외로 저렴했다.

 

진정한 블로그의 시작은 '애드센스'가 붙고 난 이후니 그 전까지는 '카페24'에서 입문자용을 택하고 도메인도 저렴한 곳을 선택했다. 년간 비용은 아주 가뿐히 넘길만했다.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했다.

도메인을 연동하고, 워드프레스의 무료 스킨을 여기 저기 손보며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 갔다.

 

결국 티스토리로.

그런데 점점 내 블로그를 들어가기 싫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꾸며도 블로그가 이뻐지지 않았다.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고 하나, 결국 사용하는 '스킨' 안에서 꾸밀 수 있었고, 작가가 만들어 놓은 것에 손을 대면 댈수록 이상해져만 갔다. 자동차 튜닝도 '오리지널'이 가장 좋듯, 스킨도 '오리지널'이 가장 좋아 보였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하려고 하면 할수록 배워야 하는 것은 늘어났고, '도전'은 '글 작성'이 아닌 '블로그 제작'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운영이 힘겹게 느껴졌다. 그러니 점점 블로그 접속 횟수가 줄어들어 갔다.

 

'애드 고시' 탈락과 함께 멀어져간 '블로그'

블로그 제작에 시달리면서도, 글 작성은 꾸준히 이어갔다. 그리고 한 달가량 블로그에 글을 써서 45개의 글이 넘어갈 때쯤, 글에 넣었던 구글 지도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때쯤 '애드 고시'에 응시했다. 그리고 결과는 생각보다 빨리 받았다.

 

'애드센스'에서는 글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과 함께 수정해야할 부분, 대충 5개가 넘는 것들을 알려줬다.

그때, '애드센스에서 이렇게 친절하게 내가 수정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는구나.'라고 생각했으면 고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거 못해먹겠네.'로 받아들이고 접어버렸다.

 

왜 그랬을까.....당연히 귀찮아 서겠지!

 

암튼 시간은 1년 반이 흘렀고, 그동안에 블로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클래스101'에서 블로그 관련 수업을 들으며 다시 준비해서 결국 '티스토리'로 돌아왔다. 왜냐? 가장 '적당'해서.

 

그리고 블로그에 대한 미련이 '수익'보다 '기록'에 대한 것임을 알았기에 더더군다나 포기할 수 없었다.

 

앞으로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내용과 정말 어쩌다가 시작하게 된 주식 투자이야기를 기록할까 한다.

물론, 워드프레스에 적었던 글도 옮겨올 계획이다. 귀찮음을 이길 수 있다면 말이다.

 

참고 : 티스토리 사진빼고 죄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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