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폐차장에 전화부터 하자

제주도에 온지 1년 9개월만에 폐차했다. 더 이상 수리하는 것보단 중고차를 사는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폐차를 하고 고철값을 받기로 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고 결론만 우선 말하면 '서귀포에서는 폐차하지 말자'이다. 왜? 고철값도 제대로 안 주니까. 정말 말도 안되는 고철값을 부른다. 사고가 나서 견인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면 서귀포에서는 폐차하지 말자. 고철값을 듣는 순간 욕나온다.

 

제주도 폐차장

카카오맵에 등록된 제주도 폐차장들

나는 카카오맵으로 검색을 했다. 글을 쓸려고 보니 구글지도에서 훨씬 더 많은 곳이 검색이 되었다. 편한 쪽으로 검색하시기 바란다. 내가 사용했던 카카오맵에서는 총 11군데가 검색이 되는데 여기서 5군데에 전화 상담을 받았다. 전화로 확인한 것은 점심시간, 무료 견인 여부, 고철값이었다.

 

폐차장 점심시간 방문

'폐차인수증명서'로 보험 해지가 가능하다

모두 점심시간 방문이 가능했다. 폐차를 위한 업무가 많은 것이 아니기에 점심시간에도 차량을 인수받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다만, 이 시간에 방문하면 관공서가 점심시간이기에 '말소증명서(자동차말소등록사실증명서)'를 발급받기까지 꽤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이럴 경우에는 '폐차인수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말소증명서'가 필요한 이유가 대체로 보험을 해지하여 환급받기 위한 것인데 '폐차인수증명서'로도 가능하니 '말소증명서'를 받기 위해 기다릴 필요는 없다. '폐차인수증명서'는 폐차장에서 발급해주기 때문에 차량을 넘기고, 차량에 벌금 혹은 체납만 없다로 바로 발급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말소증명서'가 필요하면 폐차장에 요청하여 문자로 받아도 되니 굳이 기다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제주도 폐차장 무료 견인

가까운 거리만 무료 견인이 되었다. 나의 경우, '성산읍'에서 부터 견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제주시든 서귀포시든 40km가 넘는 거리로 모든 폐차장에서 견인시에 5만원을 고철값에서 제하는 방식으로 안내해줬다. 하지만, 일부 폐차장에서는 차주가 직접 차를 가져가면 고철값에 2만원을 더 얹어 준다는 곳이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되신다면 차주가 직접 가는 것도 나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나는 직접 갔다.

 

고철값 - 05년식 마티즈 기준

연식과 차량에 따라 당연히 폐차장에서 팔 수 있는 부품과 고철이 다르기에 받을 수 있는 가격이 다 다르다. 그러니 필히 폐차장을 방문하기 전에 전화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실례로 육지에서 SUV를 폐차할 때 순정 휠이 아니였는데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가격을 추가해서 받았다. 아래 가격들이 내가 상담받았던 5곳에서 제시한 가격이다.

참고 : 포항에 위치한 폐차장 - 30만원 + 무료 견인

제주시 화북에 위치한 폐차장 2곳 - 20만원(고철값) + 2만원(직접 방문 시 추가금)

제주시에 위치한 폐차장 - 15만원

서귀포시에 위치한 폐차장 2곳 - 10만원

제주도에서 차를 폐차하게 된다면 사전에 폐차장 몇 군데 전화를 돌려보고 방문하자. 그리고 서귀포에서는 절대 폐차하지 말자.

 

중고차 수출 - 중형차 이상이라면 추천

05년식 마티즈도 수출이 가능한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서 폐차하기 전에 세 곳에 상담을 시도했고, '00딜러'를 제외한 두 군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두 곳 모두 '05년식 마티즈'라도 매입을 하고 있었고 가격은 45만원이었다. 이 가격이면 당연히 폐차보다는 나은 선택지가 아닌가! 헌데 문제는 선적 비용이었다. 제주도의 특성상 선적을 무조건 거쳐야 하는데 업체들이 선적 비용을 알아 본 후 다시 연락와서는 매입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선적 비용이 조정되면서 너무 많이 올라 중형차 이상이라면 판매하는 차주나 자신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하 차량들은 진행이 어렵다는 말도 동일했다. 결국 제주도 내에서 '폐차'를 하는게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렇게 폐차를 진행한 것이다.

 

답은 뭐다? 서귀포에서 폐차하면 절대 안된다. 그리고 사전에 몇 군데 전화 상담을 받고 진행하면 더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