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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 공부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인수와 라네즈의 성장

by 안토르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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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모레퍼시픽'을 공부하게 된 것은 최근 증권사 리포트에서 내년에 영업이익이 3배가 튄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에게는 '화장품 방문판매'로 인식되는 기업이 어떻게 영업이익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궁금했고, 지금 어떤 주식 시세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공부를 하게 됐다.

 

1. 아모레퍼시픽 기업 개요(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들(홈페이지)

 

1) '최초'라는 타이틀이 익숙한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홈페이지에서 기업의 역사를 보게 되면 꽤 많은 '최'초' 타이틀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었던 몇 가지만 얘기하자면, 첫 번째가 1958년에 만든 국내 '최초' 월간 미용 정보지 '화장계'의 창간이다. 확실히 '태평양화학공업사'의 창업자 '서정환'은 후술하겠지만,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문화 조성'에도 '통찰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문화 조성'은 지금도 '아모레퍼시픽'이 꾸준히 이어오는 기업의 경영 문화가 된 것 같다.

1961년 국내 '최초' 미용 상담실을 개설하였고, 1964년에는 당시 혁신적인 유통 방식인 '방문판매제도'를 도입하였다. 또, 같은 해에 국내 '최초' 화장품 수출을 이루어낸다. 1979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장신구 박물관인 '태평양 박물관(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을 개관한다. 1989년에는 세계 '최초'로 녹차 화장품 출시하였다. 2001년에는 국내 '최초' 차 박물관인 '뮤지엄 오설록'을 개관하였다. 2007년에는 국낸 화장품업계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하였다. 그리고 2010년에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 편입되었다. 2016년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WWD 세계 100대 뷰티기업' 중 7위에 오른다.

 

2) 문화를 만들어 가는 기업

앞서 언급했지만, 창업자 '서정환'은 확실히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1948년 국내 '최초'로 브랜드를 가진 제품을 선보인 것부터가 그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그 후 1958년 미용 월간지 창간, 1961년 미용 상담실 개설, 1964년 방문판매, 1971년 메이크업 캠페인 전개, 1993년 무한책임주의 선언, 2000년 한국유방건강재단 설립 및 핑크리본캠페인 실시, 2013년 동물실험 금지 선언 등이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문화 조성'의 일환처럼 보인다. 기업이 단순히 '제품'만을 만들어 판매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과 '경영'을 통해서 사회에 혹은 기업의 이미지에 영향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뿌리 깊은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문화 조성'의 역할에 있어서 다른 기업들과 달리 '억지스러움'이 없는 것 같아 보기 좋은 것 같다.

 

3) 녹차에 진심이 담긴 기업

필자도 '제주도'에 살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녹차 사업이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을 알지 못했다. 창업자 '서성환'은 1979년 '우리나라 차 문화를 되살려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제주도에 녹차밭을 개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녹차밭이 이제는 제주도 관광지 중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된 '오설록 티뮤지엄'이다. 그리고 단순히 '녹차'로 '차' 문화만을 만든 것이 아니라 '녹차'를 원료로 '화장품'까지 개발하였으니 그 '진심'을 의심할 부분이 없다.

 

4) 아모레퍼시픽

2006년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부문을 가지고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아모레퍼시픽'이 되었다. '화장품' 브랜드로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헤라' 등이 있고, '헤어케어' 브랜드로 '려', '미쟝센', '라보에이치'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바디케어' 브랜드인 '해피바스', '덴탈케어' 브랜드인 '메디안' 등이 유명하다.

 

2. 아모레퍼시픽 기업 실적

실적
아모레퍼시픽 실적과 전망치(네이버 금융)

 

올해 전망치를 보면 매출도 매출이지만, 영업이익에서 많이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3. 아모레퍼시픽 주가 차트(코스피)

아모레퍼시픽 실적과 전망치(네이버 금융)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시세는 상승 후 조정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M&A를 통해 좋은 기업을 품었고, 그로 인한 실적이 내년도에는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내년에 대한 기대가 크다.

 

4. 아모레퍼시픽 기업 이슈

1) 코스알엑스 인수

코스알엑스
코스알엑스 지분 인수 공시(전자공시)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9월,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18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잔여지분 중 자기주식을 제외한 57.6%를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지난 10월 31일, '코스알엑스'의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을 공시하였다. 최종적으로 '코스알엑스'의 지분 93.2%를 보유하게 되었다.

 

'코스알엑스'는 2013년에 설립되어 '아마존'에 입점하며 성장의 곡선을 그린 기업이다. 2014년 11억 원이던 매출이 2015년 '아마존'을 시작으로 2019년 '쇼피', 2021년 '틱톡'에 진출하며 2022년 매출 2000억을 돌파하였다. 해외 매출이 90%  이상이고, 이중에서 중국 매출은 1% 정도인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매출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수와 함께 2027년 '코스알엑스'의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세웠다고 하니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코스알엑스'의 실적은 2024년 5월 1일부터 연결 편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2) 라네즈의 성장

현재 '라네즈'가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등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2021년 대비 2023년 24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기다 신규 시장으로 라틴아메리타, 중동, 사우디 등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향후 2년 이내에 '라네즈'의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3) 중국 매출 의존도 탈피

한 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의 높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문제가 됐었다. 중국의 정부 정책에 따라 매출이 큰 영향을 받으면서 중국을 대체할 해외 시장에 목말라 있었다. 이건 '아모레퍼시픽'도 겪고 있는 문제였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코스알엑스'의 인수와 자체 브랜드인 '라네즈'의 해외 성장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때 해외 매출에서 60%가 넘던 중국 시장의 매출이 내년에는 3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5. 아모레퍼시픽 투자 아이디어 정리

  2020 2021 2022 2023(E)
매출액 44,322 48,631 41,349 37,936
영업이익 1,430 3,434 2,142 1,333
당기순이익 219 1,809 1,293 1,711
영업이익률 3.23 7.06 5.18 3.51
매출액증가율 -20.57 9.72 -14.97 -8.25
영업이익증가율 -66.57 140.09 -37.61 -37.77
EPS 509 2,806 1,947 2,544
PER 404.68 59.52 70.60 50.82
배당수익률 0.39 0.59 0.49  

아모레퍼시픽 실적과 전망치(네이버 금융)

 

최근 주식 시세의 흐름은 상승 후 조정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3분기 실적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정도가 되지 못한 부분이 큰 것 같다. 하지만, 내년의 경우 '코스알엑스'의 실적 연결과 함께 '영업 이익' 부분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3%대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내년에는 7, 8%대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내년 5월부터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연결된다고 하니 내년 '2분기 보고서'부터는 실적에 대한 숫자가 많이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4월부터는 시세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번 조정이 끝나고 상승으로 전환할 때 들어갈지 아니면 내년 2분기가 시작된 후에 들어갈지는 '투자자의 판단'에 달려있다.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기억하고, 공유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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