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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 공부

에이에스텍, 볼수록 우려되는 부분들

by 안토르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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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상장 주식들이 좋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어서, 11월 28일(화)에 상장될 '에이에스텍'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다. 언론 기사도 좋은 게 많이 나왔고, 일반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게 나오면서 흥행을 했기 때문에 기대감을 가지고 봤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문제점이 더 부각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미 청약으로 투자를 한 사람들도 있을 거고, 나처럼 투자를 검토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모두 다 '이런 시각도 있으니 알아 두자'는 정도로 이 글을 봐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협업'한다고 생각하고 코멘트를 달아주면 좋겠다. 아무튼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글이고, 참고와 검토는 개인 투자자의 판단이다. 투자는 결국 혼자 결정하는 거고, 그 책임도 혼자 지는 거라는 걸 확실히 밝힌다.

 

1. 에이에스텍 기업 개요

에이에스텍
자외선 차단제 원료를 생산하는 에이에스텍(홈페이지)

 

2005년 3월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고, 신약 및 원료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에이에스텍'이 설립되었다. '윤종배' 대표는 '건일제약'과 '안국약품'에서 연구직으로 근무하였다. '에이에스텍'의 주요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 원료'다. 그래서 'IR' 자료에도 '의약품 개발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외선 차단 원료 분야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즉, 대표의 '경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온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 주 상장(11월 28일)을 위해 기관과 일반 공모를 받았다. 공모가는 '28,000'원으로 희망 공모가(21,000~25,000원)를 넘어섰다. 기관 경쟁률은 '629.95:1'로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일반 청약 경쟁률이 '1,374.49:1'로 아주 높게 나왔다. 아무래도 '국내 유일', '낮은 PER 적용', '낮은 유통물량' 등의 키워드가 일반 청약의 흥행을 성공시킨 것 같다.

 

2. 에이에스텍 기업 실적

매출 실적
에이에스텍 매출 실적(투자설명서)

 

투자설명서 2020 2021 2022 2023(E)
매출액(억) 89 146 321  
영업이익 3 7 45  
EPS 85,057 83,510 296,695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이 꾸준한 것 같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면서 'WHO'도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만큼 '자외선 차단제'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났다. 그에 따른 기업의 '외형 성장'으로 보면 될 것 같다.

 

3. 에이에스텍 기업 이슈

1) 유기 자외선 차단제 VS 무기 자외선 차단제

우선 자외선 차단제 원료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이 둘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유기'와 '무기' 자외선 차단 원료로 피부에 '유기 필터'와 '무기 필터'를 만들어 피부를 보호하게 된다. '유기 필터'는 일차적으로 자외선을 피부에 흡수한 후 열로 방출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반면, '무기 필터'는 피부에 물리적인 '막'을 만들어서 자외선을 반사시켜 피부를 보호한다. 그래서 '무기 필터'를 쓰면 피부 위에 하얀 분을 바른 것처럼 되는 '백탁 현상'이 생기고, 이것이 '유기'와 '무기'를 한 번에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 외로 '유기 필터'는 부드럽고 산뜻한 반면, '무기 필터'는 뻑뻑하고 답답한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외선 차단 원료 시장'의 62%가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이고, 32%가 '유기+무기 자외선 차단 원료'라고 한다. 둘을 합하면 94%가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 시장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kg' 혹은 다른 단위로 비교했을 때 그런 것 같다. 왜냐하면 같은 페이지에 USD로 구분한 시장에서는 '유기 원료'가 총 677m USD 중 556m USD(약 82%)이고, '무기 원료'가 121m USD(약 18%)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무기 원료'가 조금 더 비싼 단가를 가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2)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환경 문제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산호를 비롯한 해양 생물의 내분비 교란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에 따라 몇몇 국가들은 해당 국가의 해변에서 '유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을 만들어 금지하고 있다. '선크림 산호'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하와이주는 2018년 5월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주원료인 '옥시벤존(Oxybenzone)'과 '옥티녹세이트(Octinoxate)'가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태국과 팔라우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에이에스텍'에서 제조하는 원료가 동일한 원료는 아니지만, 유사 성분으로 환경 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 주력 제품인 'DHHB(Diethyamino Hydroxybenzoy Hexy Benzoate)'을 비롯해서 'BEMT-S(Bis-Ethylhexyloxyphenol Methoxyphenyl Triazine)'가 해당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현재 기업도 이러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투자설명서'에 명시되어 있다.

 

투자설명서
에이에스텍 투자설명서 187쪽(전자공시)

 

위 내용은 '에이에스텍'의 매출에서 2022년 기준으로 약 81%를 차지하는 'DHHB(제품명 Uvimax A)'이 현재 미국 FDA에 승인을 받지 못했고, 지금 거래처가 진행 중인데 안될 수도 있거나 돼도 큰 매출은 기대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상장된 후에 미국 시장을 통한 성장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로 풀이 된다.

 

점차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과 연결될 수 있는 것에 신경 쓰고 있는 만큼, 이러한 '유기 자외선 차단제 원료'에 대한 거부감이 시장에서 커진다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3)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안정성

검색을 해보니 몇몇 사람들은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광반응'에 대해 지적하는 글들을 작성하였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개념이 자외선을 받았다가 다시 방출하는 것인데, 이때 '방출'보다 '축적'이 더 많이 되면 화학반응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화학반응이 결코 피부에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몇몇 논문과 화학식을 거론하며 설명했는데 그것까진 다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맞은 데미지를 다시 방출해서 본래 상태로 돌아오는 메커니즘'을 지닌 '유기 자외선 차단제 원료'가 단순히 '미용의 효과(백탁 없음)'와 바른 후 '편한 느낌' 때문에 써도 되는지 의문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4)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

언론에서 '에이에스텍'을 언급할 때 가장 많이 눈에 들어왔던 부분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저 문구를 보니 일반 청약을 위한 '마케팅'인지 몰라도 대기업이 기술이 없어서 못하는 건지, 아니면 안 하는 건지 궁금해졌다.

 

우선,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두 기업에 '유기 자외선 차단제'라는 키워드를 붙여 뉴스를 검색했다. '코스맥스'는 2023년 5월 23일, '팜뉴스'를 통해 '석출 안정성 확보 유기 자외선 차단제' 관련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콜마'는 2020년 8월 11일, '한국경제'를 통해 '백탁현상'이 없는 '자외선 차단 신소재 개발'을 알렸다. 정리하면, '코스맥스'는 안전한 유기 자외선 차단제 조성물에 대한 기술 개발을 했고, '한국콜마'는 2020년에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단점을 없앤 제품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백탁 없는 무기자차(무기 자외선 차잔제)'를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시중 제품 추천글들이 이미 많이 있었다. 뭔가 이미 아는 사람들은 '유기자차'의 장점을 지닌 '무기자차'를 알아서 잘 구입하는 것 같다.

 

4. 에이에스텍 투자 아이디어 정리

1) 안정화된 매출

'에이에스텍'에서 약 10%의 매출을 차지하는 'CCS'의 매출이 아주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CCS매출
CCS 매출 관련(투자설명서)

 

그러니까 '에이에스텍'이 중국 업체에 하청으로 생산한 것을 '삼진제약'이 매입하는 구조다. '에이에스텍'은 '삼진제약'에 기술 이전을 했고, '삼진제약'은 해당 원료를 '에이에스텍'에서만 구입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니 10%의 매출은 꾸준히 매년 발생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2) 시장 트렌드 변화

앞으로 환경에 대한 생각과 기술의 발전으로 '무기 자외선 차단제'가 시장의 선택을 더 받을 것 같다. 물론, '무기자차'니 '유기자차'니 하면서 구분하는 소비자가 얼마나 많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나조차도 알고 나니 '앞으로 무기자차를 써야겠구나'라고 생각하는데 점차 더 많아지지 않을까?

 

3) 의무보유와 엑시트

의무보유
의무보유 기간(투자설명서)

 

'에이에스텍'과 관련된 뉴스를 보다 보니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2023년 6월 12일, '딜사이트'라는 매체를 통해 나온 기사인데, 제목이 '에이에스텍 상장, FI 50만 구주 판다'이다. 주된 내용은 '에이에스텍'에 투자한 'NBH캐피털'과 '이수창업투자'가 빠른 투자회수에 나선다는 것이다. 상장 후 유통되는 주식이 약 26%로 높지 않다지만, 좋은 투자로 판단된다면 굳이 빠른 회수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어쨌든 회수한다고 하니 공모가보다는 꽤 많이 뛰워놓고 빼지 않을까 싶다. 특히, 올해 화장품 관련 종목들의 'IPO'가 좋은 수익을 가져왔던 만큼 초반 상승은 있지 않을까 한다. 나와는 달리 '국내 유일', '전 세계 94%', '낮은 PER' 등과 같은 것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꽂혀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에이에스텍'은 이미 조성된 큰 시장에서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원료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판단된다. 큰 시장에서 움직이는 만큼 앞으로 더 큰 매출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기존 시장이 이제 시대 흐름에서 뒤처진 시장처럼 보이는 것 같아 우려된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도 단기 접근에는 의미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앞으로 '무기 원료'를 개발해서 '국내 유일의 유기 원료 생산 기업'에서 '유기와 무기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 홍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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