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맞춰 2027년까지 관련 인프라에 미화 58.8억달러(약 7.8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AWS과 관련된 호재가 터질 때마다 약간 대장주가 바뀌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한싹이 '상한가'로 가장 큰 반응을 보였다.
한싹 기업 개요
1992년 '한싹시스템'으로 설립되어 2021년 '한싹'으로 사명을 바꿨다. 그리고 2023년 10월 4일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한싹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주력 제품으로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2022년 연결 회계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 중에서 '망간자료전송'이 67.8%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망간자료전송'은 분리해서 잘 읽기만 해도 바로 이해되는 사업이다. 망끼리 서로 자료를 전송하는 솔루션이다. 고객 중 대부분이 공공기관인데, 우리나라 정부의 각급기관의 업무망과 인터넷망은 보안을 위해 분리되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망이 분리된 상태에서 망끼리 자료를 주고 받으려면 별도의 방법이 필요한데 이때 쓰이는 것이 바로 '망간자료전송' 솔루션이다.
한싹 기업 이슈
현재 우리나라도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전자정부법에 따라 공공기관 등에 '클라우드컴퓨팅'을 적극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버전의 '망간자료전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한싹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한싹이 AWS의 국내 협력사 중 하나이기에 이번 호재에 큰 반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리나라 정부가 데이터 3법을 개정하여 AI와 관련된 정부차원의 보안에 지원을 강화하려 한다.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한싹에서도 AI사업부를 2022년에 신설하여 2023년 하반기에 관련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이 하는 일은 언제나 그렇듯 한 기업에 일감을 몰아주지 않는다. '망간자료전송' 솔루션을 정부에 납품하는 기업 중 1위는 '휴네시온'으로 매년 40% 전후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한싹은 30% 중반의 점유율을 가져간다. 2022년에 한싹이 37.13%, 휴네시온이 39.94%를 가져갔다. 공공기관을 상대하면 안정적일 수는 있지만,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은 쉽지 않다.
한싹 기업 실적
상장 신생 기업답게 실적에 대한 정보가 아직 올라와 있지 않다. 그래도 상장 당시에 돌렸던 투자설명서를 보면 2023년 매출을 270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에서는 영업이익은 50억, 당기순이익은 40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상장 후 급격한 성장인데, 그건 모를 일이다. 상장 때 나오는 자료는 상상으로 만드는 거라 봐야한다.
한싹 주가 차트
한싹은 상장 당시에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지 않았다. 전체 683건 중 80%에 해당하는 549건이 의무보유 확약을 하지 않았으니 상장된 후 첫 날 급등에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희망공모가액이 최고 11,000원이었고, 확정 공모가액이 12,500원이었는데 상장 첫날 4만원이 넘었으니 안 던질 이유가 없었을 것 같다.
한싹 투자 아이디어 정리
2020 | 2021 | 2022 | 2023(E) | |
매출액 | 155 | 184 | 219 | |
영업이익 | 21 | 37 | 19 | |
당기순이익 | 18 | 36 | 22 | |
영업이익률 | 13.60 | 19.93 | 8.46 | |
매출액증가율 | 18.49 | 18.98 | ||
영업이익증가율 | 73.62 | -49.53 | ||
EPS | 101 | 200 | 606 | |
PER | ||||
현금배당수익률 |
내년 1월에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이 있고, 2월에 해제되는 물량이 있다. 이 기간에는 풀리는 물량을 염두하고 투자해야 할 것 같다. 잘 못 했다가는 앞선 차트처럼 주식 시세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양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난 것은 '공공기관'향 매출이 많은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4분기에 많은 비중의 매출이 잡힌다. 한싹의 경우는 4분기 매출이 45%까지 잡힌다. 그렇다면 상상해보자. 4분기 결산을 한 후에 실적 발표는 3월 말까지 하도록 되어있다. 그렇다면 내년 1월과 2월이 지나서 모든 '의무보호예수'가 다 풀렸을 때, 언론에서는 '한싹 4분기 실적 작년 동기 대비 00% 증가', '한싹 작년 매출 00% 증가'라는 타이틀을 뽑으며 시세를 올리지는 않을까? 그리고 앞서 자신들보다 먼저 물량을 털어낸 투자자들이 4만원대에 매도하며 300~500%의 수익률을 낸 걸 봤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 빼야할까 올려둬야 할까?
아직 지금도 호재는 살아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에 '진심'인 만큼 그와 관련된 투자는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뉴스는 앞으로도 터져나올 것이고, AI 관련 뉴스에서 보안이 언급될 때면 '한싹'은 '아마존 관련주' 혹은 '보안 테마주'로 묶여 주식 시세가 올라갈지도 모른다. 지금도 호재가 살아있어 내일 차트를 보며 투자를 결정할지, 아니면 장기적인 베팅으로 내년 초를 볼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
투자 검토는 신중하게 하자. 잃어도 되는 돈은 결단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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