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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라이프

제주 일상여행, 마라도에서 짜장면 한 그릇(feat.운임, 시간)

by 안토르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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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패스'를 이용한 1박 2일 제주도 가족 여행에 한 번은 유람선, 한 번은 마라도 배편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마라도 배편은 둘째 날의 첫번째 스케줄이었다. 9시 40분 출항하는 배. 마라도 배편은 '서귀포 유람선'과는 달리 출항 40분 전까지, 꽤 일찍 가야했다. 즉, 9시까지 가야하는데 만약 그 때까지 매표를 하지 못하면 우리의 예약은 취소되고 현장에서 매표하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아침부터 정신없이 애들 밥, 옷 그리고 짐 챙겨서 숙소를 나섰다.

 

서귀포 유람선 이야기는 아래로

[제주 일상여행]가족 여행이라면 서귀포 유람선 어떠세요

 

[제주 일상여행]가족 여행이라면 서귀포 유람선 어떠세요

이번 추석에 장모님이 내려오시면서 우리 가족은 또다시 '제주패스'를 이용한 제주도 여행을 나섰다. 첫날 여행 일정 중에 괜찮았던 것이 바로 '서귀포 유람선'이었다. 가족 여행이고, 여행 기간

antorchazo.tistory.com

 

전화 사전 예약은 필수

한라산배경
뒷모습 사진을 찍기 좋은 한라산 배경

'제주패스'로 마로도를 갈 때도 전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업체의 경우에는 바코드 예약을 하고 전화 예약도 해야하는 것 같은데 개인이라면 전화 예약만으로도 괜찮다. 하지만, '서귀포 유람선'과는 달리 당일 예약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꼭 하루 전에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마라도 정기 여객선 예약 전화 : 064-749-5490

 

'승선신고서'는 출발 40분 전까지 작성해야

승선신고서
승선신고서

'승선신고서'를 출발 40분 전에 작성해서 매표를 마쳐야 한다. '승선신고서'에 기입된 성인의 신분증도 함께 매표소에 제출해야한다. 그리고 승선 때 다시 한번 신분증을 표와 함께 확인한다. 들어가는 배편과 나오는 배편이 한 세트로 묶여 있는데 나오는 배편의 시간을 바꾸고 싶다면 매표소에 미리 얘길해야 한다. 마라도를 들어간 후에 나오는 배편의 시간을 바꾸고 싶다면, 전화로 상담 후에 가능했다. 우리가 지난 번 마라도를 들어왔을 땐 입도 후에 시간을 한 타임 뒤로 연기해서 나갔었다.

마라도여객선가격
마라도 정기 여객선 움임과 해상공원입장료

해상공원료의 경우,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소인 500원인데 여기도 '서귀포 유람선'과 같이 현금으로 결제해야만 한다.

이번에 알게 된 건데, 우리처럼 '제주도민'이 '가파도'를 갈 때는 '제주패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일반 매표를 하는게 더 저렴했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가파도'는 다음 청보리 축제'를 기약해본다.

 

해상여건에 따라 선착장이 바뀔 수 있으니 주의

마라도여객선1층
이쁜 내 새끼들

마라도를 나올 때 해상 여건에 따라 선착장이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우리도 지금까지 안내만 받았지 실제로 바뀐 경험은 없었지만, 알아두면 당황할 일이 없으니 지도를 보고 확인하자. 우리가 두 번 모두 이용했던 선착장을 마라도 서쪽에 있는 '자리덕 선착장'이었다. 그리고 동쪽에 '살례덕 선착장'이 하나 더 있는 걸로 봐서는 저 곳이 맞을 듯 하다. 그리고 선착장이 바뀔 경우에는 30분 전에 문자로 안내된다고 하니 대표로 전화번호를 등록한 사람은 마라도에서 받는 문자를 잘 확인하도록 하자.

 

마라도 짜장면

마라도짜장면
마라도 가장 먼저 만나는 짜장면 거리

'마라도'에 가면 압도적으로 많은 가게가 '중국집'이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부터 '중국집 거리'라고 생각될 만큼 양쪽으로 중국집들이 늘어서 있다.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멘트가 나오는 광고로 인해 '마라도에 가면 짜장면 한 그릇 먹고와야지'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나 또한 이런 생각으로 '마라도'에 오면 '톳 짜장면'을 먹는다. 지난 번에 부모님과 왔을 때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장모님을 모시고 '중국집'으로 향했다. 

'마라도'와 같이 아주 작은 동네에서 여러 중국집이 영업을 하고 있어 맛에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맛에 큰 차이가 있었고, 정말 실망스러웠다. 같은 집으로 갈 걸 괜히 새로운 걸 시도하다가 입맛만 버렸다. 오른쪽 집보단 왼쪽 집이 나은 것 같다.

 

제주도를 한 눈에 담다

정말 꼭 한 번 가서 보라고 말하고픈 풍경

'마라도'를 자꾸 찾게 되는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제주패스' 덕분이다. 솔직히 48시간 동안 제주도를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제주패스'가 아니었다면 굳이 '마라도'까지 올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마라도를 올 때마다 '다시 또 와야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역시나 '제주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서다. 정말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니겠지만, 제주도의 서쪽 끝에서부터 한라산을 지나 동쪽 끝까지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이 풍경이 정말 정말 좋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지 않는다면 너무 아쉬울만큼 좋다.

안토르차죠
이런 풍경, 이런 햇살이라면 짱 신나지!
마라도에서 가족 사진
가족 모두 뛰어 올라~~~!!!

그래서 이번 '마라도' 방문에서는 지난 번과 다른 '루트'로 여행했다. 지난 번엔 우리 가족도 '마라도'가 처음이라서 섬 전체를 한 바퀴 돌았는데, 이번에는 '제주도'가 보이는 북쪽에서만 모든 시간을 쏟았다. 넓은 들판이 있는 '마라도' 북쪽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다. 그러다보니 나도 덩달아 아이들과 뛰어 놀게 된다. 두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마음에 여유도 더 있었고, 그냥 제주도를 보며 따뜻한 햇살만 맞고 있어도 좋았다. 아, 집사람 말에 따르면, 지난 번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좀 더 편하게 여행했다고 한다. '마라도'든 '제주도'든 바람이 부는 날에는 그 바람만 맞고 있어서 사람이 지쳐버린다.

마라도 배편 시간
마라도 운항 시간표, 가는 편도 40분을 제하면 체류 시간이 나온다

9시 40분 배를 이용한 우리는 '마라도'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간으로는 좀 부족했다. 만약 섬을 한 바퀴 돌았다면 더 부족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최소 섬에서 2시간은 체류해야 좋을 듯하다. 그렇다보니 체류 시간이 가장 긴 11시 10분 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 안내에는 편도 25분 걸린다고 하는데 실제 우리가 걸린 시간은 두 번 다 40분 정도였다.

 

배 2층의 전망

마라도정기여객선2층
배 위에서 본 산방산, 한라산, 가파도
마라도여객선2층풍경
가파도가 지나면 송악산이 나타난다

'마라도'에서 '제주도'의 풍경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면, 돌아오는 배 2층에서 맘껏 즐기기 바란다. 배가 많이 흔들리지만 않으면, 40분 내내 즐겨도 좋다. 특히, '제주도'와 '마라도' 중간에 있는 '가파도'도 배 위에서 보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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